카드 대출 수수료율 인하 도미노…소비자 혜택은 찔끔 (종합)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한카드가 장기 대출(카드론)과 단기 대출(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하한다. 지난 달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에 이어 신한카드가 인하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나머지 카드사들도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카드 사용자들의 대출 부담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카드론 최고 금리를 24.9%에서 24.7%로 0.2%포인트 내렸다. 내달 1일부터는 현금서비스 최고 금리를 26.94%에서 26.64%, 최저 금리를 6.44%에서 6.14%로 0.3%포인트 내린다. 카드론 최저 금리는 6.3% 그대로다.

앞서 지난 달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가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신한카드도 인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당시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최저 금리 0.6%포인트, 최고 금리 1%포인트를 낮췄으며 롯데카드도 카드론 최저 금리를 연 6.9%에서 6.5%로 0.4%포인트 인하했다.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이달 중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도 이달 안으로 카드대출 최고 금리, 최저 금리를 인하할 방침이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금리 재산정 작업을 거쳐 조만간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 수준으로 떨어져 조달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카드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금융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이자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의식한 면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가 높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반영하겠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카드 회원들의 대출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