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PB 전성시대의 그림자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끊이지 않는 책임공방…미투 범람에 베끼기 논란까지
A편의점 공화춘 짬뽕, 나트륨 과다 적발되자 제조·판매사 서로 "네 탓"


{$_002|L|01_$}[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품질에 공을 들이면서 싸구려라는 인식은 많이 없어졌지만 부실한 책임관리와 베끼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공익네크워크는 A편의점 팔도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조한 '공화춘 짬뽕'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일일 섭취량을 훌쩍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공화춘짬뽕은 A편의점의 PB컵라면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12개 컵라면 제품 중 공화춘짬뽕은 나트륨 2328.5㎎을 함유해 가장 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화춘짬뽕을 제조한 팔도는 A편의점에서 제공받은 브랜드와 메뉴 등의 레시피대로 제조만 담당했을 뿐 나트륨 관련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A편의점 측은 "해당 콘셉트의 제품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세부적인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은 힘들다"며 "서로 조율하에 최종 제품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책임 공방이 계속되자 하나의 PB제품을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는 PB제품의 특성상 책임소재 여부가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는 생산 노하우를 가진 전문업체가 맡고 판매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맡는 구조라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12월 홈플러스와 A편의점의 PB상품 '멀티그레인'이 유통기한 경과 원료로 제조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6월에는 세븐일레븐이 부적합 지하수를 사용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홈플러스 PB상품인 고춧가루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곰팡이 독소가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과거 '값만 싸고 품질은 별 볼일 없다'고 폄하되고 외면받던 PB 상품들은 갈수록 고급스럽게 변모하며 품질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 너도나도 미투(me too)제품을 출시하며 지나친 베끼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PB제품이 품질과 가격 위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베스트셀러 중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도한 미투 제품 범람은 시장 질서를 해치고 개발 의욕 저하 등의 악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PB제품의 미투 제품으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특허권 획득 등으로 업권 '사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제품 시장이 커지면서 이와 유사한 책임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책임 떠넘기기, 미투 제품 범람 등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