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증권은 29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2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마트 매출(11.1조원)은 지난해(1.0%)에 이어 올해도 1.0%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며 "올해에도 신성장 동력 효과보다는 기존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에 의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트의 연결기준 2015년 4분기 총액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조774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8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3.9조원)과 영업이익(1350억원) 모두 컨센서스 보다 낮았다.
부문별로는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8%, 19% 증가해 양호한 반면,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이마트 매출이 3.6% 감소했다.
남 연구원은 "4분기에 정부주도의 대규모 세일행사로 4분기에 대부분의 유통업체 매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매출은 부진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행태 변화로 인한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대한 구조적 수요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주력사업의 매출부진으로 개별기준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5.9% 역신장한 1253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2% 줄었다. 남 연구원은 "이는 중국 이마트와(-148억원→-72억원), 이마트몰(-121억원→-60억원)의 영업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조선호텔 등 기타 연결 자회사의 적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신사업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의 상대적 고성장 지속, 트레이더스의 수익성 개선, 이마트몰의 적자 폭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대형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성장률 역신장, 수익성 둔화. 편의점, 조선호텔의 적자 심화 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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