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은 13조470억원, 영업손실은 34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제일모직과 합병결의 후 9월 1일부로 합병됐다. 이후 통합해 실적을 집계한 까닭에 각 사업부문별로 전년도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건설부문만 떼어 살펴보면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손실은 1500억원으로 직전 분기 296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조4680억원에서 3조160억원으로 4520억원 줄었다.
지난 분기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빌딩사업이 1조295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늘어났으며 토목(3840억원), 플랜트(7050억원), 주택(6320억원) 모두 일제히 줄었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시기가 다가오면서 지난 분기 매출이 다소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프로젝트 손익차질에 따른 매출이익이 줄어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14조5280억원을 수주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계획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주택이나 토목은 목표 대비 100% 이상을 달성했으나 빌딩(4조2440억원, 달성률 73.3%)이나 플랜트(5조1610억원, 89.3%)는 채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30%포인트 이상 초과달성한 반면 해외에서는 3조원 가까이 수주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40조87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1.4% 늘었다.
통합 삼성물산은 올해 실적을 결산하면서 옛 회사를 다시 평가해 우발부채를 반영하는 한편 자산가치가 떨어진 부분도 반영했다. 건설부문에서는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이 8500억원의 잠재손실 등 총 1조6000억원이 반영됐다.
호주 로이힐 마이닝 인프라 건설사업은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 가운데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을 짓는 공사로 1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남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발주처 클레임, 공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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