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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BBC 뮤직 매거진 "임동혁의 실력, 자만 아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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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쇼팽 전주곡집', '이달의 음반' 뽑혀

[피플] BBC 뮤직 매거진 "임동혁의 실력, 자만 아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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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번뜩이는 기교 속에서 놀라울 만큼 깔끔한 음 표현을 선보인다. ★★★★★"

피아니스트 임동혁씨(32)의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이 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 2월호에서 '이달의 음반'으로 뽑혔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워너클래식에서 나온 이 음반으로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그는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36)과 함께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이달의 음반'은 별 다섯 개를 받은 음반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그 동안 이 상을 받은 한국 연주자 또는 단체의 음반은 지난해 6월 서울시향이 정명훈씨(63)의 지휘로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진은숙: 세 협주곡' 뿐이었다.

'BBC 뮤직 매거진'은 임씨가 2003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수상을 거부한 사례를 언급하며 "지나친 자신감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이번 앨범으로 모든 염려를 깨끗이 해소했다"고 했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임씨는 심사에 불복해 3위 수상을 거부했다. 퀸 엘리자베스는 쇼팽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사상 초유의 사태였기에 그에 대해 '거만' 혹은 '패기'라는 극단적 평가가 나왔다.


리뷰는 "영리하게도 덜 익숙한 '화려한 변주곡'으로 시작해 익숙한 전주곡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곡들은 생동감 넘치는 개성을 가지고 어두운 폭풍과 전원의 고요함 사이를 질주한다. 서사적 구조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음악이 스스로 말하도록 했다. 이처럼 설득력 있는 '빗방울 전주곡'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24개의 전주곡, 작품28'과 '화려한 변주곡, 작품12', '자장가, 작품67', '뱃노래, 작품60' 등이 수록됐다.


임씨의 '쇼팽 전주곡집'은 지난해 11월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의 '이달의 음반상'도 수상했다. 그라모폰지는 리뷰에서 "시적인 감성이 넘쳐난다"고 평가하며 임씨의 정신적 스승 마르타 아르헤리치,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처음으로 쇼팽 전주곡을 녹음한 알프레드 코르토와 견주어도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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