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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美 아칸소주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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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에 이어 아칸소주에서 신생아 소두증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칸소주 보건부는 전날 국외 여행을 하고 돌아온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버지니아주 보건부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성인 주민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버지니아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사람이 양성 반응을 보이는 점을 들어 현재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아니므로 다른 주민들이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 당국이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한 소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면서 이 소녀는 현재 완쾌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는 미국 본토에서 자생한 것이 아니라 감염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에 의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남미에서 확산 중인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 전체로 퍼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자국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센터 소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불행한 사례가 나올 순 있겠지만, 현재 열악한 환경의 브라질 국민이 겪는 심각한 수준의 소두증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미국에서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현재 질병이 확산 중인 중남미와 카리브 해 지역 23개 나라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인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의심사례가 4000건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소두증으로 확인된 것은 270건이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68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명이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명은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51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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