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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란에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신기술 수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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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포스코가 이란에 파이넥스(Finex)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CEM) 기술이 적용된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파이넥스 공법과 CEM 기술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이다. 이란 제철소에 포스코의 신기술의 적용되면서 포스코의 기술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란 철강사 PKP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파이넥스-CEM 기술이 적용된 연산 160만t 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투자금 16억달러(약 1조9200억원) 중 포스코가 8%(1540억원)를 자본금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착공해 2018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2019년엔 연산 6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세운다. 포스코와 PKP는 오는 3월 지분 구조와 투자 규모를 확정한 합의각서(MOA)를 맺을 예정이다.

이란에 새로 짓는 일관제철소에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과 CEM 기술이 모두 적용되면서 포스코는 중동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을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 용광로 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신제철 공법이다. 포스코가 15년 간 연구개발(R&D) 끝에 2007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제조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생산원가도 15% 가량 낮출 수 있어 해외 철강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해 외국과 합작건설 협약을 맺은 것은 2013년 중국 충칭강철과 300만t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인도 메스코 스틸과는 연산 60만t 규모의 경북 포항 파이넥스 1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CEM 역시 오염물질을 줄이고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로 손꼽힌다.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연결해 고품질의 열연제품을 연속적으로 대량 생산(단일 공장 연 200만t)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도 대폭 줄였다. 연주-열연 직결 공정에서는 쇳물부터 최종 열연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동안 절단이나 정체 없이 모든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져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고, 기존 열연공정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웠던 얇은 열연제품을 손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와 CEM을 연계하면 쇳물 생산에서부터 열연코일을 만드는 과정까지 기존보다 경제성이 대폭 향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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