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축구선수 김병지(46)가 셋째 아들 김태산(9)군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의 아내가 과거 SNS에 남긴 글이 눈길을 모은다.
김병지의 아내 김수연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을 왜곡해서 일방적으로 당하고 싶지 않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 또한 아이가 누군가에게 지금의 상대방처럼 할큄을 당해오면 많이 놀라고 화를 냈을 것"이라며 "우리 아이가 먼저 맞았든 먼저 때렸든 아이들의 일인데 주변 이야기들로 인해 좁힐 수 있는 고랑이 깊어져 간다"고 썼다.
이어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보다 성숙한 가족이 되겠다"며 "억울함도 미움도 모두 버렸다. 언니가 많이 미안하다"는 글로 마무리했다.
김태산군의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해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신을 '학교 폭력 피해자 엄마'라고 주장한 한 학부모는 얼굴에 상처를 입은 아이의 사진을 공개하며 가해자가 김태산군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아이 싸움'이 여론을 통해 확대 재상산되는 과정에서 '어른 싸움'으로 번져갔고, 김병지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들도 가슴에 멍이 들었다며 아이들끼리 치고받고 싸운 것이지 일방적으로 때린 정황도,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홉살 난 막내아들이 조직폭력배로 묘사되고 있다. 눈뜨고 못 볼 정도로 아이를 비하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사실들이 밝혀져 거짓을 깨고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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