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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수입차 판매, 폭스바겐 사태에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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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국내 디젤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24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24만3900대 중 68.9%인 16만7925대가 디젤 승용차였다. 수입 승용차 3대 가운데 2대 이상이 디젤 승용차였던 셈이다.

2010년 이후 디젤 수입차는 '클린 디젤'이라는 구호 아래 열풍에 휩싸이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2010년 2만3006대에 불과했던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16만7925대로 5년 새 7.3배 수준으로 늘었고 수입 승용차 내 디젤 비중은 25.4%에서 68.9%로 3배 뛰었다. 이로 인해 수입액은 6억134만달러에서 62억9314억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폭스바겐 스캔들에도 국내에서는 디젤 승용차 수입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폭스바겐 스캔들이 처음 공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디젤 승용차 수입액은 4억939만달러로 지난해 월평균 5억2443만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11월 5억275만달러로 평균 수준을 회복했고 12월에는 7억6453만달러로 월간 기준 디젤 승용차 수입액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입액도 62억9314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이전 최대였던 2014년 49억773만달러보다 28% 이상 급증했다. 배기량 별로는 2500cc 이하 디젤 승용차 수입이 전년 대비 22.9% 늘어난 41억5942만달러, 2500cc 초과는 전년보다 40.1% 증가한 21억3372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출액은 48억7747만달러로 전년의 57만8619만달러보다 15.7% 줄었다. 2500cc 초과 디젤 승용차 수출액은 2014년 5782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6165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500cc 이하는 2014년 57억2836만달러에서 지난해 48억1582만달러로 15.9% 줄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사상 첫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 적자는 이처럼 수입 디젤 승용차 수요가 급증한 결과였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는 14억1567만달러 적자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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