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집트 경찰이 21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한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폭탄이 터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이번 폭발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내무부 등에 따르면 무장 경찰이 카이로 기자주(州) 하람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한 아파트를 급습한 직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아흐메드 엘타마위 검사가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 관계자는 "경찰이 아파트에 설치된 시한폭탄을 해체하려는 도중 갑자기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무장대원들이 이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 이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전개했다. 오는 25일 이집트 시민혁명 발발 5주년을 앞두고 이집트 당국이 벌인 반정부 활동가와 반체제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IS 이집트 지부는 22일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부비트랩이 설치된 집에 들어간 이단자(경찰관) 10명을 죽였다"며 "우리가 폭탄이 설치된 그 아파트에 그들을 유인했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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