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민간인 2명을 비롯해 총 7명이 사망했다. 공격의 배후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경찰은 “사건 발생 전 IS의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톤 차를리안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14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께 무장괴한들이 자카르타 중심가의 사리나 쇼핑몰 1층 스타벅스와 맞은편 경찰 초소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타벅스 커피숍 앞과 경찰초소 등에서 폭탄을 터뜨린데 이어 산발적으로 흩어져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네덜란드인 1명 등 민간인 2명이 죽고,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무장괴한 5명이 죽거나 사살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AP통신은 네덜란드 외무부를 인용해 부상자 중 1명이 네덜란드인이며, 위중해 수술중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 경찰청의 무함마드 이크발 대변인은 “경찰이 5명의 용의자를 사살했다”며 “상황이 수습됐다”고 말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경찰은 사건 발생 전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톤 차를리안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이번 공격 이전에 IS가 알쏭달쏭한 경고를 남겼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콘서트’가 있을 것이며 국제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게 경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보국의 수티요소 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오늘 사건은 명백한 테러지만, IS가 연루되었는지를 증명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후 혹시 모를 테러 공격에 대비해 경찰과 군 병력 15만명을 동원해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지난 2002년 폭탄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사망한 발리에도 90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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