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처리 후 선진화법 처리…與 개정안은 '나쁜 제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합류설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배은망덕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인격을 알지 않느냐 늘 강조하는 것이 '보은' 이다. 정의화가 잘나서 국회의장이 된 게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로 새누리당의 은혜를 입어서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선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쟁점법안이 처리되고 나면 선진화법은 별도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장은 "선진화법은 편법으로 생긴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개정안은 의장의 직권상정을 위한 카드이기 때문에 나쁜 제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장은 4·13총선을 통해 들어설 20대 국회에서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CEO·임원 대상 IMI 조찬경연'에 참석해 "20대 국회는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정치 불신과 권력의 불균형 폐단을 막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중앙으로 집중된 권력구조를 지방과 공존하는 형태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같은 선거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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