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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공룡…청소년기에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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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28년 티렉스, 청소년기는 18년…이때 하루 2㎏씩 성장

[과학을 읽다]공룡…청소년기에 폭풍성장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인간의 크기 비교.[자료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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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의 수명은 28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아기가 2년, 청소년기는 18년까지입니다. 특히 14~18년까지의 청소년기에 하루 2㎏씩 몸무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몸집이 커져 다른 포식자를 피할 수 있었죠. 이는 생존에 유리한 요소가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공룡의 생존 전략을 밝혀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룡은 왜 거대한지, 어떤 식으로 노화가 진행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단초를 찾았습니다. 공룡의 거대 몸집과 수명간의 관계를 규명한 것이죠.


국내 연구팀이 '수정된 늘어진 지수 함수(modified stretched exponential function)'를 티라노사우루스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공룡의 생애주기(유아기, 청소년기, 성인기)중 청소년기가 매우 길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티렉스의 수명은 28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가 길었던 만큼 성체가 되는 시기는 늦어졌습니다. 새끼를 낳고 기르는 종족 보존의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 기간 동안 생존하며 자연스럽게 노화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공룡의 생존 전략과 노화 패턴이 타조나 매처럼 몸집이 큰 조류에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공룡과 조류의 유사성을 해부학적 증거 외에 통계학적 증거를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 원병묵 교수가 수행했습니다. 연구결과는 1월 21일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논문명: Tyrannosaurs as long-lived species)에 실렸습니다.


원병묵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 생명표를 통해 공룡의 생존율 곡선이 인간과 유사하다는 선행 연구를 발표한 에릭슨 교수의 논문(플로리다주립대, 2006년)은 수학적 우연일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공룡의 거대 몸집에 대한 고생물학의 난제를 푸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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