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해 KBO리그 구원왕 임창용(40)이 사실상 삼성에서 방출됐다.
임창용은 21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이대로 야구인생이 끝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은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임창용과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에게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국내에서 다시 뛰는 시즌에는 절반 경기(2016년 시즌 기준 72경기) 출전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임창용은 오승환과 같이 메이저리그나 해외진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임창용은 입단 협상 중인 국내외 구단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나이도 많고 여론도 좋지 않으니..."라며 말을 흐렸다.
또 수사를 앞두고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지난 시즌 일본의 몇몇 구단이 영입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일본으로 도망치려 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고 하소연 했다.
임창용은 끝으로 "계속 집에만 있다. 한 번의 실수로 야구인생이 이렇게 됐다"며 "아내와 두 아들에게 정말 미안할 뿐"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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