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헤지펀드 대가인 조지 소로스가 2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 46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중인 그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중국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수단은 갖고 있지만, 결국 중국의 경제둔화 여파는 나머지 세계 경제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8.5% 하락한 것을 지적하며 "아직 주식에 투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미국 국채에 투자했으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채권들은 팔아치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는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봤다.
소로스는 최근 유가하락과 경쟁적인 통화절하, 중국 경제 둔화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는 디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금리를 올린다면 놀라운 일"이라며 "Fed가 금리를 다시 내릴 수도 있지만, 경기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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