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또 훈련."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의 전훈 캠프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릅니다. 7주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한국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여기는 낮 최고 기온이 15도 정도입니다. 열심히 훈련을 하면 조금 땀이 나는, 운동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투어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궁금해 합니다. 대다수 선수들이 비슷합니다. 저는 보통 오전 6시에 기상을 합니다.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훈련을 준비하는 셈입니다. 오전 7시에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샷을 점검 하고요, 드라이브 샷 보다는 특히 쇼트게임과 퍼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뒤 낮 12시에 연습라운드에 돌입합니다. 이번 겨울 캠프 기간 중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인데요.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지난해 부족했던 기술 샷을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라운드를 마치면 이 과정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오후 5시30분 정도가 됩니다.
물론 끝이 아닙니다. 저녁을 먹은 뒤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다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특히 3월에 신설되는 베트남 대회를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입니다.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을 마치면 그야말로 '파김치'가 됩니다.
일주일 중 5일 정도 이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주말은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훈련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스케줄로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지루하기 마련이고, 운동의 능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 2회 정도는 외부 골프장에 나가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합니다. '골프천국' 미국의 서로 다른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공략에 대한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축적됩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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