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특수유리 전문업체 코닝이 프랑스 생고뱅 세큐리트(Saint-Gobain Sekurit)와 손잡고 자동차용 경량 유리를 개발·생산·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자제품용 유리를 넘어 자동차용 유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공동 투자다.
코닝은 20일 생고뱅과 50대 50으로 공동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합작법인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초기 생산시설은 유럽에 들어선다. 생고뱅은 세계 1위 자동차용 유리 기업이다.
양사는 코닝의 자동차용 울트라 슬림 고릴라 글래스와 생고뱅의 자동차 유리·차창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접합유리창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광학적 특성을 크게 개선한다는 목표다.
얇고 가벼운 자동차 유리는 모든 종류의 차량 접합유리에 적용할 수 있다.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연비 향상, 환경 오염 저감, 차량 핸들링 개선 등의 효과를 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성능을 개선하는 등 미래 자동차를 개발하는데에도 첨단 차량용 유리 역할이 중요하다.
우상 쇼이비 생고뱅 세큐리트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용 유리 개발·가공기업인 생고뱅의 노하우와 코닝의 혁신적인 고릴라 글래스 기술을 결합, 생고뱅의 자동차 부문에 중대한 혁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J. 커랜 코닝 총괄부사장 겸 이노베이션 책임자는 "코닝은 퓨전 유리 생산 전문성과 자동차 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릴라 글래스를 자동차 유리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 계약은 반독점 규제 당국의 허가를 거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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