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자동차도 추위를 견디지 못해 자동차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가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정오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주요 대형 보험사들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8만76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12일 같은 시간대의 2만5781건보다 3.4배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 애니카의 경우 이날 긴급출동을 2만7924건 접수해 12일의 7478건보다 3.7배 늘어났다. 지난 3주간 같은 시간대의 평균 요청건수(7203건)와 비교하면 약 3.9배 증가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출동요청 2만7924건 가운데 대다수인 2만7269건이 차량고장으로 인한 요청이었고, 사고로 인한 출동은 655건에 불과했다.
같은 시간대에 현대해상의 전체 긴급출동(1만7816건)도 12일보다 3.4배 늘어났다. 특히 차량 고장으로 인한 출동이 1만3376건으로, 12일보다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의 전체 긴급출동 건수도 2만5731건으로 12일보다 4배 이상 폭증했다.
배터리 고장으로 인한 출동이 2만512건으로 1주일 전보다 4.1배 늘어났다. KB손보에서도 같은 시간대에 1만6160건의 긴급출동을 접수, 12일보다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울수록 배터리 방전 확률이 높고,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30%가량 감소한다"며 "19일 배터리가 방전돼 애를 먹은 운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맹추위가 계속될 예정"이라며 "당분간 출동요청 건수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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