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은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세상을 떠난지 23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녀의 나이 63세였습니다.
"하루 종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어"
"로마를 꼭 기억하겠어요, 살아있는 한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억하겠어요"
24살의 오드리 헵번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세기의 연인이 됐습니다.
이후 사브리나, 퍼니 페이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
26편의 작품을 통해 오드리 헵번은 깜찍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50년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고요하고 당당한 모습. 내가 실생활에서 티파니와 같은 느낌의 장소를 찾을 수 있다면 그 땐 가구를 사고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줄거예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그녀는 안정을 꿈꾸지만
현실 속에서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했습니다.
10대 때는 2차세계대전 중 반나치운동을 했고
영화배우로 성공을 거두고 은퇴한 뒤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굶주린 아이들과 난민 구호를 위해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60세가 넘은 나이에 건강이 악화되면서도
구호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그녀는 숨을 거두며 시 한편을 빌어 유언을 남깁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하게 말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을 갖고 싶으면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
…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너의 손을 이용하면 된다
한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이를 돕는 손이다."
자신의 활동으로 세상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
영화 속 해사한 얼굴만큼이나
아프리카에서 보여준 주름진 얼굴을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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