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4전5기 취업 도전기 그린 만화, 책으로 출간한 박상철 화백

직업 상관없이 자신의 기술ㆍ능력 갈고닦아야


'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박상철 화백
AD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00세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청년 구직자는 물론 40~50대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려운 현실여건 속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실직과 재취업 분투기를 그린 만화로 수많은 네티즌을 울리고 웃긴 박상철 화백(52)이 그간의 연재물을 묶어 책으로 내고, 직업 때문에 고민하는 청장년층에게 심심한 격려를 건넸다. 또 인생을 바꿔준 '업(業) 이야기'와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놨다.


박 화백은 19일 "실직했을 당시에는 나락에 떨어지는 기분이었지만 결국 좋아하는 일을 쫓아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아내와 두 아들의 응원과 인내, '직(職)'이 아닌 '업'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인 그는 조선일보 그래픽 디자인팀에서 18년간 근무했다. 이후 무가지와 출판사를 거쳐 4번째 직장이었던 메트로신문사에서 또 한 번의 실직을 겪게 된다. 그는 실직 후 달라진 일상과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재취업을 위한 노력과 고민 등을 담담하게 만화로 그려냈고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실직 분투기'라는 제목으로 네이버포스트에 연재했다.


훤히 드러난 이마와 홀쭉한 몸매, 트레이닝복 차림에 고뇌하는 표정 등 박 화백 자신을 캐리커처화한 주인공은 가족에게 미안해하며 회사 대신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인의 모습을 대변했다. 현실을 가감 없이 그리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그의 만화는 당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연재 시절 도서관을 오가며 하루 반나절을 만화 그리기에 전념했었다는 그는 단지 그림 그리는 게 좋았고, 그렇게 업을 따르니 기회도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러 번 일자리를 잃다 보니 평생 추구해야 할 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현재 머물고 있는 직장과 상관없이 자기가 지닌 기술과 능력을 갈고닦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지 않습니까."


'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 표지사진.

이번에 발간한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알에이치코리아 펴냄ㆍ사진)'는 그가 2014년 봄부터 9개월간 네이버에 연재한 내용을 다듬어낸 것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의 도움을 받아 출판됐으며 총 351페이지 가운데 30%가량은 새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현재 그는 5번째 직장에서 또 다른 이야깃거리들을 쌓아가고 있다. IT서비스업체 '아이앤비넷(주)'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노트펫(www.notepet.co.kr)'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는 '마루야 놀자' 등 펫툰 제작ㆍ관리와 콘텐츠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회사일에 참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반려동물 관련 일러스트 서적과 메트로신문사에서 연재한 그림을 엮은 단행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박 화백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도 관련 정보나 통계 등 기반조성은 제대로 안 돼 있다"면서 "흥미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