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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글로벌 경제의 차기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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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6.7% 성장 전망…오늘 공산당 대회서 새 국가 지도부 구성 착수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공산당 1당 체제인 베트남이 20∼28일(현지시간) 제12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임기 5년의 새 국가 지도부를 구성한다.


현지 정가ㆍ외교가에서는 응웬 떤 중 총리가 권력 서열 1위인 당 서기장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부 수반인 중 총리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같은 대외 개방과 개혁으로 경제성장을 적극 추진해 성과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당이 제시한 '2016~2020년 사회경제개발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의 목표는 연간 평균 7% 성장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ㆍ브라질ㆍ중국 등 거대 신흥국 경제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베트남 경제는 올해도 7%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신음하는데도 베트남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내수 및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덕이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트린 응웬 홍콩 주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침체된 글로벌 환경에서 뭐니뭐니해도 내수가 최고"라며 "미래를 낙관하는 베트남의 성장률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은 6.7%로 전망된다. 그러나 차기 당 서기장이 누가 되든 은행들에 악성부채만 떠안긴 신용대출, 비효율적인 국영기업에 대한 특혜 등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의 유게니아 빅토리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베트남이 글로벌 경제의 스타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도 "베트남 경제의 장기 전망은 향후 정치 변화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새해 들어 무역ㆍ투자와 관련된 주요 외환의 움직임은 물론 역내ㆍ역외 자금시장의 변화까지 반영해 기준환율을 날마다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해 세 차례나 자국 화폐인 동의 가치를 절하하고 환율 변동 범위를 기존의 1%에서 3%까지 확대한 바 있다.


빅토리노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이런 노력 덕에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9.3%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7.4% 늘어 145억달러(약 17조5670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의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200~3500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국민 1인당 GDP는 2171달러다. 인플레이션은 5% 밑에서, 재정적자는 GDP의 4%선에서 묶어놓는 게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 같은 소비 관련 제품 수입이 급증해 무역적자가 확대될 경우 정부의 목표 달성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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