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일정 확정,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KEB하나은행 FA컵' 일정 확정과 함께 결승전 방식을 홈 앤드 어웨이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동안 FA컵 결승전은 2007년에 한차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 것을 빼고는 중립 경기 또는 결승에 진출한 두 팀 중의 한 구단 홈 경기장에서 열려왔다. 2007년 당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결승(포항 대 전남)은 관중 동원 등 흥행에서 큰 효과를 거두었으나, 이후에는 시즌 막판 빠듯한 K리그 일정 등으로 인해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협회와 프로연맹과의 협의를 통해 9년만에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결승전은 11월 30일과 12월 3일에 예정돼 있다.

한편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 KEB 하나은행 FA컵은 지난해 일흔아홉 팀에서 네 팀이 늘어난 총 여든세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K리그 클래식 열두 팀과 K리그 챌린지 열한 팀, 내셔널리그 열 팀과 K3리그 스무 팀, 대학 스무 팀이 참가한다. 생활축구연합회 소속 팀도 지난해 여덟 팀에서 열 팀으로 확대돼 '생활축구의 반란'을 꿈꾼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은 3월 12일과 13일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총 8라운드 88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라운드에는 2015년 성적을 기준으로 K3리그 하위 여덟 팀과 대학 상위 열 팀, 생활축구팀 열 팀 등 총 스물여덟 개팀이 출전하며, K리그 클래식 팀들은 4라운드 32강전부터 출전한다.

이밖에 이사회에서는 생활축구연합회와의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 활동,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 일정, 디비전 시스템 추진 계획, 2015년 협회 사업결과 등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