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란 바이어 90%,"한국산 수입 늘리겠다"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란 바이어 90%,"한국산 수입 늘리겠다" 이란 제재 해제. 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이란 바이어 대다수가 제재 해제 이후 한국과 교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 의료기기, 석유화학 등 주요 분야 이란 바이어 521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란 바이어 52%는 제재 해제 이후 한국기업과 거래량이 현재 거래 규모보다 5% 내외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문에 답했다. 또한 응답 바이어의 44%는 한국기업과 교역규모를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어들이 한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선택한 이유로는 '수입장벽 완화'가 37%로 가장 높고, 합리적인 가격(20%), 기존 거래처와 원활한 거래경험(18%), 품질경쟁력(17%), 한국기업과 우호적 관계(7%), 기타(1%)순이다.


우리제품 수입 확대를 위한 이란 바이어의 요구 사항으로 '가격 인하'가 38%로 가장 높고, 적극적인 자금조달(20%),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15%), 품질 제고(9%), 사업독점권 부여(1%), 기타(17%) 등이다.

이 밖에 제재 해제 이후 가장 선호하는 교역 상대를 묻는 질문에서는 221개사가 유럽연합(EU)을 선택했고, 중국(166개사), 한국(81개사), 일본(32개사), 터키(15개사), 기타(6개사)가 뒤를 이었다.


이란은 경제제제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 지속 및 핵협상 타결 이후 경제악화의 영향으로 가격중심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중국산이나 터키산 등 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편,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에 충성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며 제재 이전 유럽산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있어, 이란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제재 해제 후 EU 및 중국과 교역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제재 해제 이후 1년 이내 EU와 교역을 5~10% 확대(32%), 3년 이내 20% 이상 확대(32%)에 체크했고, 중국과 1년 이내 5% 이내 확대(55%), 3년 이내 5% 이내 확대(42%)로 응답했다. 이란 경제 회복에 따라 사업 환경이 점차 향상될수록 한국산뿐만 아니라 EU 및 중국산에 대한 수입을 늘리려는 바이어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교역은 1년 이내 5~10% 확대(24%), 3년 이내 5~10% 이내 확대(34%)로 답했다.


우리 기업이 제재 이후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지의 물류 및 결제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품 수출 이후 적극적인 사후 고객 관리서비스, 선적 및 배송기간 단축, 다양한 대금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시장진출 방안이 필요하다.


이란은 인구 8000만 명의 내수시장으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우리나라 제1의 중동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다. 그러나, 외국기업과 경쟁 심화 외에도 제재 복원(Snap-back) 위험 상존 및 투자ㆍ법규제도, 인프라, 외국인 사업 환경 등이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시장 진출에 따르는 리스크 분산과 정확한 시장정보 수집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김승욱 테헤란 무역관장은 "우리 기업들은 성공적인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제재 해제 후 개정되는 현지 법규ㆍ제도 내용 및 절차,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진출 경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경쟁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