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기업과 개인 등 11곳에 대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본부를 둔 '마부루카 무역'과 이 기업의 소유주인 후세인 포나그쉬밴드 등을 신규 특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들은 탄도미사일 핵심 부품인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의 중국 및 UAE 자회사와 더불어 이란인 5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란인 5명 가운데 3명은 북한과 미사일 개발을 협력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관련한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 및 양국 간 수감자 맞교환 석방 조치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핵 합의에 따른 제재는 해제하되 미사일 등 다른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고 언제든 추가 제재도 부과하겠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장거리 유도미사일 '에마드' 발사가 안보리 결의 1929호에 대한 위반으로 결론 났음에도, 이란이 같은 해 11월 다시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가드로-110'의 발사 실험을 강행하자 신규 제재를 준비해 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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