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받든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최경필]


소록병원 100주년 맞아 선양사업 추진…노벨평화상 추천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받든다 <마리안느 수녀의 60년대 모습>
AD

‘소록도 천사’로 일컬어진 마리안느 수녀와 마가렛 수녀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이 추진된다.


고흥군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40여 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82)와 마가렛 피사렛(81) 수녀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60년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는 고흥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0대 후반의 나이에 소록도로 들어와 40여년간 한센인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두 수녀는 한센병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적극적으로 한센인에게 다가가 치료하는 모습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를 계기로 소록도에는 해마다 전국에서 의료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잇는 등 ‘자원봉사 천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또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간호사이지만 한센인들에게는 ‘할매’로 불리며, 소록도에 머무는 동안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고흥군은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공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봉사의 숭고한 참뜻을 널리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두 수녀에 대한 선양사업을 추진해왔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선양사업은 고흥군과 (사)마리안마가렛, 국립소록도병원, 한센인과 개별 후원자 등이 함께 하는 범군민 참여방식으로 추진된다.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받든다 <마가렛 피사렛 수녀의 60년대 모습>


앞으로 고흥군은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을 지원하고 (사)마리안마가렛은 사업 실행과 모금활동 전개, 국립소록도병원은 각종 시설물 활용에 대한 협조 등 업무를 분담해 진행할 계획이다.


고흥군이 올해 추진할 선양사업으로는 두 수녀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기념관 조성,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사택과 병사성당 및 한센인 유품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사택 주변 정비, 노벨평화상 추천 등이다.


두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 그들의 봉사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고흥이 대표적인 성지 순례길이라는 명성과 함께 대국민 인권보호 메시지 전달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새벽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조용히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두 수녀가 거주했던 사택 앞에는 마음에 평생 담아 두었던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신념이 한국말로 또렷이 적혀 있다.


국립소록도 병원 관계자는 “두 수녀님의 활동은 테레사수녀의 숭고한 봉사정신과도 그 뜻을 같이 한다”며 “갈수록 물질문명이 팽배한 현 시대에 나눔의 가치를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분의 노벨평화상 추천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의 참 뜻을 알리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소록도성당 주임신부로 (사)마리안마가렛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연준 신부도 “고흥군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사업에 참여하는 법인 임직원은 보수 없이 자원봉사로 일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마리안느·마가렛이 우리 소록도에 베푼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마리안마가렛은 두 수녀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소록도병원 100주년이 되는 5월17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