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국민담화, 대통령 여전히 국회 탓만"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국민의당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대통령의 인식에는 절박감이 없다"면서 "안보, 경제, 민생, 정치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국민의당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비판하며 이같이 전했다.

국민의당은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 민생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은 여전히 국회 탓만 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 전월세 대책, 영세 자영업자, 일자리 창출 등 정말 국민이 듣고 싶었던 서민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 대통령은 어떤 정책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선거구 획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무엇보다 선거구가 획정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잘못된 대국회 압박과 여기에 동조한 새누리당의 잘못된 협상태도에 기인한다"면서 "선거일정 재검토를 포함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또한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이 기간제법 처리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환영한다"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2015년 여야영수회담에서 보건의료분야를 제외하기로 했던 것이니, 이 합의를 파기하고 개정안에 포함시킨 것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납득할만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어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은 주로 재벌(자산 5조 이상 대기업)에 대한 특혜제공이라는 우려조항을 개선하여 처리하여야 할 것"이라며 "테러방지법은 반정부행위도 테러예비행위로 불법화하여 약용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청와대 또는 국무총리실로 하는 방안이나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완벽한 통제가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