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와 일반적인 총선얘기만 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4ㆍ13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안대희 전 대법관은 13일 험지 출마 지역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자 "논의한 바도 없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게 매우 우려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김무성 대표와 만나 총선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32년의 공직생활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삶의 원칙은 신뢰였다"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들의 모범을 보여줘야 할 곳에서 그러지 못했다는 게 저를 매우 슬프게 한다"며 정치권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부산 시민들께 빚을 지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라며 "이런 모습이 쌓여간다면 국민들은 더욱 정치권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자신의 용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하는 행동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더 나아가 새누리당 선거를 불리하게 만들 뿐"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낸 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전 대법관은 서울 광진, 도봉 등에서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