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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그리스 최대 피레우스항 인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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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이 유럽의 대표적 산업항구인 그리스 피레우스항의 운영권 매입에 나서면서 국제 물류 통로 장악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원양운수집단(COSCO)이 그리스 최대 산업항구인 피레우스항 운영권 지분 67% 매각에 단독 입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5년 내 3억5000만유로의 인프라 투자까지 포함해 총 7억유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아테네 근교의 피레우스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그리스에서 가장 많은 항구다. 유럽 내 물류 거점으로 통한다. COSCO는 이미 2009년에 40억유로 이상을 투자해 피레우스항의 부두 운영권을 35년간 이용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이 경제ㆍ군사적 목적으로 피레우스항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항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에 있어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COSCO는 이번 투자로 중국 전역에서 발송하는 전자 및 섬유 제품을 집결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7~10일 단축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해군 보급기지로서의 활용도 점쳐지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 2월 중국 최대 수륙양용선인 창바이산(長白山)함이 이 항구에 기항했다는 점을 들며 중국 정부가 피래우스항을 자국 해군의 보급기지로 활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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