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오는 25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함께 나섰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벤처기업협회·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 등 3개 민간단체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목표다.
크라우드펀딩은 말 그대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끌어 쓰는 펀딩(Funding)을 말한다. 기존의 금융권 즉,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개인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금융 방식이다. 2년간의 논쟁 끝에 지난해 7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시시행된다.
우선 벤처기업협회는 스타 벤처인들의 선도 투자를 진행하고,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에서 추천한 기업들에 대해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는 투자 중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예비 발행기업의 지속적 발굴과 더불어 스타 벤처인들이 크라우드펀딩의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희망 프로젝트, 스타 벤처인 25인 엔젤 캠페인'을 진행한다.
25일부터 25주(약 6개월)동안 스타 벤처인이 매주 1명씩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음 주의 투자자를 지정해 이를 SNS 등을 통해 공개한다.
첫 투자자로 나서는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쏠리드 대표)은 "이번 릴레이 투자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획됐다"며 "선배 벤처인들의 투자참여로 보다 많은 엔젤투자자들이 새롭게 도입되는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전국 18개 혁신센터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들을 지속 발굴·추천해 소속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김선일 협의회장은 "크라우드펀딩 도입으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펀딩 수단을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우수 스타트업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사업자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는 혁신센터 추천 기업들에 대한 투자중개를 적극 추진한다. 고용기 협의회장은 "선진국에 비해 제도도입이 늦어진 감은 있으나, 크라우드펀딩의 국내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꿈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주저없이 중개사업자들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기업청 최수규 차장, 금융위원회 김학수 자본시장국장 등도 참석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과 육성의지를 보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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