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지정… 핵심교육과제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자치활동을 기획하고 사업설명회에서 직접 발표해 운영까지 책임진다. 인문학 축제 일환으로 동대문구 구석구석을 촬영하고 상영하는 골목다큐 시사회를 연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즐거운 학교, 참여하는 마을, 머물고 싶은 동대문구!’를 목표로 2016년 혁신교육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는 지난해 말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우선지구형) 지정을 계기로 올해 약 11억원 예산을 투입, 본격적인 혁신교육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교육인프라 구축 및 참여교육 실현 등 모두 8개 분야 30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앞서 구는 복지수요 증가로 재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교육 지원에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해왔다. 지난해 자치구세 대비 교육경비보조금 비율도 25개 자치구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것.
2016년에는 ▲학교 교육지원 사업 ▲청소년 자치 및 동아리 지원 ▲마을·학교 연계 지원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을 필수과제로 삼고 학교혁신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위한 특화사업으로는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 활성화 및 진로직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동대문 지역 및 인적 자산을 교육 콘텐츠로 개발해 강좌와 축제 등과 연계하는 이색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인근 대학들과 협력해 기획부터 촬영까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15세 영화제’나 동대문구 도서관 탐방지도를 만들고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도장을 찍어주는 ‘스탬프 투어’ 등이 있다.
또 학교와 마을간 소통을 담당할 ‘동대문 혁신교육비전센터’의 문을 열고 분야별 활동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질 높은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면서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지역사회의 교육자원과 연계해 따뜻한 공동체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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