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영하의 날씨…방한용품 뉘늦게 판매 늘어
대대적 할인행사로 재고 처리 나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뒤늦게 찾아온 겨울 한파에 유통업계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방한용품과 의류 매출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관련 할인 행사도 확대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10일 최저기온이 평균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패딩·코트 등의 아우터류 상품의 매출이 지난 주말 3일 동안 21.2% 신장했다. 장갑·머플러 등의 방한용품 상품들도 52.6%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늘었던 의류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1~11일 이마트 데이즈의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평균기온이 13도를 웃돌았던 지난해 12월에는 이마트 패션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3%나 감소한 바 있다.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은 신년 첫 세일 마지막 주말인 15~17일 다양한 방한용품 할인 행사를 마련하며 '총 공세'를 펼친다.
잠실점과 영등포점에서는 '겨울 맞이 스카프, 머플러 대전'을 진행한다.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엘르 등 총 7개의 잡화 브랜드가 참여하며, 스카프, 밍크 머플러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겨울철 고온 현상으로 인해 모피 재고가 쌓이면서, 롯데백화점은 모피 행사를 기존 할인율에 10~20%포인트(P) 더 추가 할인한 행사를 선보인다. 잠실점, 강남점, 미아점에서는 '모피 할인 대전'을 선보이고,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 총 4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아웃렛도 할인 행렬에 동참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는 14~20일 '아웃도어 방한 의류 특집전'을 진행한다. 머렐, 네파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한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총 21개 수도권 점포에서는 '스포츠 겨울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나이키, 휠라스포츠 등 총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스포츠 패딩 상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1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여성·영패션 겨울상품 대전'도 선보인다. 쉬즈미스, 엔클라인, 라인, 케네스레이디 등 총 27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겨울 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주간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Daiz)' 겨울상품 클리어런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데이즈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55%까지 인하해 판매하며, 상품수도 총 1000여품목으로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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