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김병원 후보가 12일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 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 대의원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 투표 289표 중 56.4%인 163표를 얻어 126표를 얻은 이성희 후보를 제치고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오는 13일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3월 개최 예정인 결산총회 다음날부터 임기 4년의 농협중앙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중앙회장 3수 끝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지난 2007년 선거 당시 김 후보는 1차 투표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영남과 경기지역 표를 모으는 데 성공한 경북 경주출신 최원병 현 회장에게 석패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1953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올해 62세.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농학 석사, 동대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평농협 전무와 3선 조합장을 거쳤으며, 8년간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NH농협무역 대표이사와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전남대 겸임교수와 한국벤처농업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농림부 양곡정책 심의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자문위원, 전국 무·배추협의회 회장을 지내 현장과 이론을 두루 섭렵한 농정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농협법 개정 ▲축산업경쟁력 강화 ▲농협쌀 시장 점유율 60% 달성 ▲농협경제지주 폐지를 통해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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