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국영 화학 업체 중국화공집단공사(CNCC) 컨소시엄이 독일의 플라스틱 공정 장비 제조사 크라우스마페이를 10억달러(약 1조2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역대 독일 회사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2012년 중국 건설장비 업체 삼일집단유한공사가 독일의 콘크리트펌프 제조사 프츠마이스터를 6억9400만달러에 인수한 금액을 4년여 만에 넘어섰다.
이번 크라우스마페이 인수전에는 AGIC캐피탈과 중국 국부펀드 궈신(國新)공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AGIC캐피탈은 도이체방크 출신이 설립한 사모펀드다.
크라우스마페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오넥스는 이번 거래가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넥스는 2012년에 크라우스마페이를 5억6800만유로에 인수했었다.
한편, '켐차이나(ChemChina)'로 익숙한 CNCC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고무타이어 제조 업체 피렐리사와 77억달러 지분 인수 계약을 맺고 당국의 최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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