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응답자 46.4%, "스마트폰이 필수매체"…TV는 44.1%
TV시청 하루 평균 2시간 46분…스마트폰은 1시간19분 이용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꼽은 소비자가 처음으로 TV를 앞질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5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TV 보급률은 94.8%로 가정 내에서 여전히 보편적인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전년도 76.9%에서 78.8%로 증가해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 개인화 현상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10대~40대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꼽은 응답자가 46.4%로 TV(44.1%)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TV가 필수매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3%로 스마트폰(43.9%)을 근소하게 앞섰다.
연령대별로 10대(67.9%), 20대(69.5%) 등은 스마트폰을, 50대(57.0%), 60대 이상(86.6%)은 TV를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선택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연령대에서도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미디어 이용 시간에서는 TV시청(전체응답자 기준)이 하루 평균 2시간 46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후 스마트폰은 1시간 19분, 라디오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17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TV 2시간 52분, 스마트폰 1시간 17분, 라디오 19분이었다.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결과, 지상파 TV 실시간 시청이 전반적으로 높았고, 특히 오후 9시~10시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오후 1시~4시 사이에는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이용 빈도 조사에서는 TV(76.2%), PC/노트북(29.5%), 라디오(8.9%), 신문(7.1%)의 주 5일 이상 이용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스마트폰(70.8%→73.7%)의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간 오버더톱(OTT) 서비스를 한번 이상 이용한 비율은 14%였으며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태블릿(90.8%), 데스크탑PC(22.2%), 노트북(14.3%) 순으로 나타났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2.9%, 이용자 기준 20.8%로 나타났다.
OTT서비스를 통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가 68.7%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32.9%), 뉴스(16.7%), 스포츠(15.7%), 영화(13.2%), 시사/교양(8.3%)의 순으로 나타났다.
TV 시청중 타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43.2%로 가장 높고, PC/노트북 7.3%, 신문 2.3% 순서였다. TV 시청 중 다른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는 채팅/메신저 이용이 52.9%로 전년(45.9%)대비 대폭 증가했고, 습관적으로(45.1%), 다양한 정보검색(2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4년보다 표본규모를 800여 가구 확대해 전국 4266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7553명을 대상으로 2015년 6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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