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in 실리콘밸리] 연결·소통·효율 중시한 삼성DS아메리카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 in 실리콘밸리] 연결·소통·효율 중시한 삼성DS아메리카 삼성전자 미주총괄DS 신사옥
AD


[새너제이(미국)=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보면, 하버드대학교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를 실리콘밸리 팰러앨토로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페이스북은 돈과 인재를 순식간에 끌어들이며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다.

미국 IT 산업의 심장부 '실리콘 밸리'를 찾아갔다. 시스코, 오라클,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 IT산업을 이끄는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이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실시간으로 트렌드를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1시간 반 남짓,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북부 새너제이에서 눈에 띄는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류션) 부문 미주총괄 신사옥이다.

[삼성 in 실리콘밸리] 연결·소통·효율 중시한 삼성DS아메리카 삼성전자 미주총괄 DS 신사옥


사각 레이어 케이크(여러 층으로 만든 케이크) 모양인 삼성의 새 캠퍼스는 약 3만3000평 규모로, 10층 건물 2개동을 연결한 형태다. 외부는 현대식 유리와 흰색 금속 소재로 장식되며, 주차건물은 접이식 녹색벽으로 둘러싸였다. 이 건물은 지난해 9월 준공된 곳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분야의 연구개발, 마케팅, 고객지원 역량이 한 곳에 집중됐다. DS부문 산하로 설립된 SSIC(삼성전략혁신센터) 역시 이 건물에 위치한다. SSIC는 삼성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 등장하는 신기술과 혁신의 가능성을 발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추구한다.

10층짜리 건물은 실리콘밸리에선 보기 드문 형태로, 이 곳에서 가장 높다. 9층에 올라 밖을 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풋볼팀 '49ers'의 경기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이 내려다보인다. 왜 하필 실리콘밸리의 형식을 따르지 않고 '튀는' 행동을 했을까. 숀 리 삼성전자 DSA CFO는 "산호세 시가 이 지역을 장기적으로 뉴욕의 맨해튼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어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만들게 됐다"며 "아래 부분은 대중에게 오픈하고, 가운데에는 중정(코트야드)을 둬 전체를 360도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in 실리콘밸리] 연결·소통·효율 중시한 삼성DS아메리카 삼성전자 미주총괄 DS 신사옥 내부


내부로 들어서 봤다. 연한 회색의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 카페트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군데군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파와 의자가 있고, 5층, 8층은 아예 층 전체를 외부정원으로 만들어 자연과 사무실이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눈에 띈다. 층마다 8~10개의 회의실이 있는데, 여기서 직원들은 언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자세히 보니 회의실 이름이 특이하다. 아이작 뉴턴, U2, ACDC, EAGLES…….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공모를 받아 회의실 이름을 정했다"며 "10층은 과학자, 1,2층은 현지 포도품종과 유명한 밴드, 8층은 근처 유명한 관광지 등이 회의실 이름"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 봤다. 벽에는 처음 이 건물의 공사를 시작했던 삽의 본을 뜬 것과 당시 사진이 붙어있다. 그런데 오전 10시30분인데도 사무실이 한산하다. 군데군데 회의만 진행중일 뿐, 일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많아 대부분 야행성"이라며 "오전엔 개인 시간을 가지고, 탄력근무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리고 건물을 돌아 내려가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니, 퍼스널트레이닝을 받으며 운동하는 직원이 눈에 띈다.


탁구와 포켓볼, 박스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임직원들이 기부한 책으로 구성된 도서관, 낮잠을 잘 수 있는 냅파드(Nap Pod) 등도 임직원들이 매우 좋아하는 공간이다.


SDA 근처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SRA(Samsung Research America), 2012년 하반기 설립돼, 혁신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GIC(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등도 함께 위치해 있다. 부품과 완제품, 현지 다양한 연구소를 한 곳에 집결해 차세대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조직들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업계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며, 삼성이 어떤 사업에 집중하고 키워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조직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다양한 연구개발센터에서도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