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갈길 바쁜 여야…'지방세법'으로 전선확대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기업, 이중 세무조사 가능성에 우려"vs野 "지방자치의 퇴보"

6일 안행위 법안소위 파행…1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못잡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경제활성화법안과 선거구획정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여야 사이에 지방세법 개정안이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여당이 지방세법 개정안을 19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야당이 절대 불가방침을 고수하며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미 지난 6일 파행했으며 1월 임시국회에서는 아직 의사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특히 법안을 발의한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안행위 통과를 강력히 주장하자 야당은 "진박의 힘자랑이 도를 넘었다"며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의 핵심은 현행법에 규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소득세 과세표준 결정권을 세무당국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지방세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소득 신고를 하지 않거나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경우 과세기간의 과세표준과 세액을 결정할 수 있다. 또 지방세기본법에 따라 지자체는 소득세 납부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까지 실시할 수 있다. 더군다나 현재는 법인만 대상이지만 내년부터는 개인소득까지 확대된다.

조원진 의원은 "당장 기업이 과세표준이 달라 혼란스럽고 세무조사까지 이중으로 받아야 할 판"이라면서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여야는 2013년 말 지방세수 확대를 위해 부가세인 지방소득세를 독립세로 전환하는 현행 지방세법을 합의처리한 바 있다. 지방소득세를 독립세로 구분하면 국세에 연동된 세율공제감면을 줄여 세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당시 지방소득세가 독립세로 전환될 경우 2013년부터 4년간 동안 총 12조 8847억원의 세수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무조사와 과세표준 문제가 불거지리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법개정 당시에는 공제감면에 따른 세수확대 효과에 집중했다"면서 "지자체가 과세표준을 결정하고 세무조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소득세 관련 과세표준 결정과 세무조사 시행은 행자부가 자체 지침으로 막고 있어 아직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야당은 여당의 개정안 처리 시도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회에 출석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지방자치의 퇴보와 다름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그동안 "지자체가 자신들이 징수하는 필요세원에 대해 조사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야당은 지난 주 안행위 법안소위 파행이 여당 간사가 아닌 원내수석부대표에 의해 무산됐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안행위 법안소위 파행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를 "진박실세"라고 비판한데 이어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법안소위를 무산시켰다. 소위 진박 감별사라는 조 의원은 자중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행위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행법은 기업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기업활성화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여야 협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