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배라·마르키온네·체체 등 모터쇼 참석, 신차 선보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수장들이 집결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을 거쳐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해외 시장 가운데 북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올 하반기 북미에 출시되는 G90(국내명 EQ900)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전용관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을 위해 전용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콘셉트카 KC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K3도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0)는 이날 오전 쉐보레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메리 배라 CEO는 CES에서도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18세에 산학실습생으로 GM에 입사해 36년째 한 우물을 판 입지전적 여성경영자로 평가받는다. 메리 배라 CEO는 최근 팀 솔소 전임 회장에 이어 GM 회장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통틀어 최초의 여성 총수가 된 것이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다. 앞서 CES에 참석했던 필즈가 포드와 구글의 합작 소식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모터쇼에서 이를 공개할지가 관심사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회장도 모습을 드러낸다. FCA는 2014년 이탈리아의 자동차업체 피아트가 미국 크라이슬러를 합병해 세계 7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재탄생한 이래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FCA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 로메오, 페라리, 마세라티 등 1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찾아 일정을 소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주력 차종인 중형 세단 E클래스의 5세대 신형 모델을 공개한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도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우디는 이 회사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의 콘셉트카 'Q6 h-트론'을 공개한다.
자동차용 강판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포스코는 철강업계 최초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단독 전시관을 열고 첨단 자동차 강판을 선보인다. 12일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철강사업본부장인 오인환 부사장이 참석한다.
이달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토쇼에는 세계 40여개사가 40여종의 신차를 비롯해 총 7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는 10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출가스 시험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것에 대해 "우리의 소비자, 책임 있는 정부 당국, 미국의 대중들을 실망시킬 것을 알고 있다"면서 "폭스바겐이 잘못된 행위를 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 옳은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