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에 대한 목표주가 줄줄이 낮춰 수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11일 자동차산업과 관련 ▲높은 재고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신흥국 판매 둔화와 외환평가손실 ▲올해 1분기 국내와 미국 자동차 판매 둔화 예상 등의 상황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재고 부담과 일회성 요인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이 양호한 업체 순서는 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차·기아차 순인데 완성차는 재고 비용과 일회성 비용(12월 늦은 임단협 타결 관련 일회성 인건비, 리콜비용 등)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재천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주가는 이러한 요인을 반영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조정을 보이며 선반영되고 있지만 부정적 요인의 완화 전까지는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 종목 별로는 현대차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가격 보다 4.9% 내린 19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기아차 역시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10% 내렸고 현대위아는 13만9000원으로 6% 하향조정했다. 현대모비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전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투자의견 상향조정을 위한 요건으로 자원수출국의 통화 안정화와 자동차 구매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유가 상승과 지난해 말부터 높아진 재고에 대한 조정을 꼽았다. 이 두 요건이 어느 정도 충족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2분기 중 어느 시점에 자동차 매수 시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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