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 서초구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속세 문제로 고민하던 중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됐다. 이씨는 "어머니 소유의 주택을 상속 받았는데 상속세 신고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며 "인터넷 검색 중 서울시 마을세무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전화 한 통으로 준비물과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 마포구 주민인 인 모씨는 '마을세무사'를 통해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관련한 무료상담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인씨는 "구 소식지에서 마을세무사 제도를 알게 돼 부동산 양도소득세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상담했다"며 "무료 상담이지만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줘 편리하고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민들의 세금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는 '서울시 마을세무사'가 활동 1년을 맞았다. 그동안 20개 구 95개 동에서 143명의 제1기 마을세무사들이 총 2168건의 세금 고민을 해결하는 등 '우리동네 세무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세무사'는 시가 재능기부를 원하는 세무사들의 신청을 받아 동(洞)과 1:1로 연결해 상담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세·지방세 관련 상담은 물론 지방세 이의신청·심사청구 등 청구세액 1000만원 미만의 지방세 불복청구까지 무료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시 마을세무사 상담현황'에 따르면, 상담 방법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화·이메일·팩스를 통한 상담이 1824건(84%)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세무사 사무실 등에서 이루어진 방문상담도 344건(16%)이나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마을세무사들은 들어오는 문의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노인종합복지관 등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평소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세금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시 마을세무사' 제도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돼 현재 208개 동에서 213명의 제2기 마을세무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2기 마을세무사는 1기 마을세무사 중 100여명, 신규 참여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기존의 세무 상담과 불복청구 지원은 물론 집중상담이 필요한 특정분야를 발굴해 전담세무사로 지정 활동하는 등 수요층별 맞춤형 상담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전통시장(24개소), 자치구 소상공인회(8개소)별로 전담 마을세무사를 지정하고 별도 요청이 있을 경우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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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작년에 설치 완료된 80개 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마을세무사와 연계했다. 이에 따라 복지·법률·일자리 등과 함께 동주민센터 전담으로 위촉된 마을세무사의 세무관련 상담도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세무사 상담을 희망하는 시민은 시와 자치구, 해당 동주민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리 동네의 마을세무사를 확인한 뒤 기재된 연락처로 신청하면 전화·이메일·팩스 상담과 함께 오프라인 2차 상담까지 가능하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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