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합리성‘눈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4년 11월 출범한 광주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삼호·이하 ‘시설공단’)의 첫 번째 공개채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취업이 절실한 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성과 투명성 유지에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11일 ‘환경직 근로자 공개경쟁채용 공고문’을 발표하고 채용 업무에 돌입했다. 시설공단의 공개채용 업무에서 특이한 점은 취업 취약계층과 지역민을 우대하고, 투명한 합격자 선정을 제도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공단은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민주유공자, 북한이탈주민 등 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계층 외에 부양가족 수와 광주광역시 거주 기간에 따라 서류전형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력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실함을 감안해야 하는 것도 공공기관의 임무 중 하나라고 본다”고 취업 취약계층 배려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7일 광산구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력검정시험이 열렸다.
80명이 참여한 이날 시험을 주관한 곳은 시설공단이 아닌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관계자들. 혹시라도 모를 청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시설공단이 전문 기관에 체력검정시험 과정 일체를 위탁한 것이다.
조선대 체육대학 관계자들은 현장 업무에 가장 필요한 근력, 유연성, 순발력을 기구와 실기로 엄정히 측정하고, 그 결과를 시설공단에 전달했다. 시설공단은 면접시험을 거친 후 오는 15일 최종합격자 7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삼호 시설공단 이사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채용으로 공적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보다 나은 결과를 구민들께 제공할 것”이라며 “광주 유일의 시설관리공단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주민에게 이로운 도시기반 환경 조성과 지역차원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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