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양의사 중심 특별채용, 문제있다"

보건복지부에 정보공개 요청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8일 지금까지 특별한 원칙 없이 양의사 우선으로 진행돼 온 보건복지부 특별 채용 선발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이번 정보공개 요청에는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복지부의 보건의약 직능별 특별채용 결과가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날 "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양의사 출신 2명이 복지부 국가공무원(5급,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오는 4월부터 보건직 공무원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복지부 내의 양의사 출신 공무원 수는 기존 16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복지부 수장인 정진엽 장관을 위시해 국장 1명, 과장과 팀장 4명 등 그 면면도 화려하고 또 대부분 전공(출신)을 살려 보건의료분야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처럼 복지부에 근무하는 양의사 출신 공무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의료직능은 그렇지 않다"며 "한의사 출신 공무원 수는 단 2명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가 일반직 공무원 이외에 의료인들을 특별 채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 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는 특수성 때문이라고 강조한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복지부는 채용과정에서부터 의료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이 아닌 양의사 중심의 지극히 편향적 인사로 타 의료인들이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