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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이]'2인자 중의 1인자' 최경환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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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구심점..충성심·추진력·전문성 갖춰

'2인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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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이]'2인자 중의 1인자' 최경환의 경쟁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캐리커쳐(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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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장관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최선을 다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맨 앞에 거론된 이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서열상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주변에서는 이에 작지 않은 의미를 뒀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진실된 친박(친박근혜)'으로서 첫 번째 인증을 해준 셈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의 2인자로 최 부총리를 꼽는 데 주저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 취임 이후 '만사최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란 말까지 만들어내며 국정의 중심에 섰다.


박 대통령이 그를 중용하는 이유는 2인자로서 갖춰야 할 3대 덕목인 충성심과 추진력, 전문성(브레인)을 모두 겸비해서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최측근인 비서실장으로서 박근혜 대선후보를 근접보좌하다 돌연 사의를 표했다.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친박 2선 후퇴론에 불을 붙여 당내 불화와 갈등을 끝내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런 충성심과 더불어 그는 박 후보의 경제교사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지낸 경력은 박 후보의 경제정책 수립에 큰 기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최 부총리의 추진력과 함께 뛰어난 언변도 높게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달변이 박 대통령의 심중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 부총리의 존재감은 자신감 넘치는 '달변'을 통해 더욱 증강됐다. 부총리로 내정된 날부터 집 앞에 찾아온 기자들을 만나 "한여름 옷을 한겨울에 입으면 감기에 걸려 죽는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이후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일본의 20년을 따라갈 것"이라는 등 숱한 어록을 쏟아내며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했다.


4대 부문 개혁과 관련, 최 부총리는 "역대 경제사령탑 중 4대 개혁 필요성을 몰랐던 사람이 있었겠느냐. (그들이) 임기 중 욕먹는 게 싫어 회피한 탓에 수십 년간 적폐로 남은 것"이라며 "내가 4대 개혁에 손을 대면서 처음엔 욕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한국이 위기라면 세계에 그렇지 않은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주어를 대통령으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


최 부총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11일) 이후 부총리직을 내려놓고 4월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게 된다. 당장 국회로 복귀하면 새누리당에서 친박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친박계에서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에 이어 2인자겠지만 그의 보폭은 결코 2인자 수준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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