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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실험]北 핵실험 감행…남북·북중관계 급랭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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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2016년 벽두부터 동북아 안보정세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핵실험은 아무런 사전 징후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고 발표된 것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ㆍ25 합의와 10월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어렵게 돌파구를 마련한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과 그로 인한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조선중앙TV는 6일 12시30분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수소탄(수소폭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 2009년 5월 제2차 핵실험,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이번 실험 대상인 수소탄은 플루토늄 등을 이용한 과거 핵분열 실험과는 달리 핵융합 연쇄반응으로부터 폭발력을 얻는 형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북한은 보도를 통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주창하고 나서, 북핵문제 해결도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해온 중국을 자극해 북중관계 역시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중국을 지렛대 삼아 북핵문제 해법을 모색해온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은 큰 위기를 맞았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 등을 통해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등 남북관계가 최악의 지점은 지났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인 핵실험으로 8·25 합의 후 다방면으로 나온 김 위원장의 메시지나 행보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질 국제사회의 대북제제 강화와 북한의 군사위협은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다양한 양자제재 등을 받고 있다.


앞서 북한은 수소탄 개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수소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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