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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 '중국發 리스크' 전망…"단기조정, 코스피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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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8곳 "中 이슈, 1월 내 해소될 것"
철강·조선 등 국내 전통 제조업엔 부정적


[아시아경제 증권부]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국내 코스피가 1월중에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이다.

아시아경제는 5일 국내 10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코스피 영향'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0개사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코스피가 언제 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8곳이 '1월 까지 조정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중국발 악재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급락으로 미국 등 세계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 이날 코스피가 오름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관련 이슈는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1월 내에 해소 될 것" 이라며 "다만, 위안화 절하 지속이 부담이 되는데, 중기적으로 시장 상방을 가로 막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와 부동산, 산업생산에서 나타나는 반등 신호들의 가시화 및 국제 불안요인들이 해소가 되면 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내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 쇼크에다 미국 금리 추가 인상 요인에 겹치면서 코스피가 상반기 동안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두번째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중반에 코스피가 바닥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알수 없다'고 응답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중국 발 하락세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수가 없다"고 "중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우리 시장에 적용시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중국 증시 쇼크가 철강, 조선 등 국내 전통적인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중국 증시 폭락으로 중국과 연관된 우리 업종, 종목에 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철강, 기계, 조선 등 장치 산업에는 부정적 일것'이라고 답했다.


NH투자증권도 "철강업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의 중국 관련주는 계속 안좋을 것"이라며 "콘텐츠산업인 엔터테인먼트 등의 중국 관련주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이번 중국 증시 급락에 저가 매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연초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 본토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자사주 매도 물량이 주가 상승폭이 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출회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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