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일일 미화원'으로 변신했다. 안 의원은 "여의도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11명의 환경미화원과 거리청소에 나섰다. 안 의원은 '함께서울'이 적힌 청소복과 헬멧을 쓴 채 거리청소를 하면서 미화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의원은 동행한 미화원 들에게 "짧은 거리에 꽁초와 종이컵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여의도를 제외한 나머지 영등포구 전체를 140명이 청소하면 정말 고생이 많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화원들은 "인력난이 있으니 도와달라"며 "임금도 많지 않은데 언론 보도가 잘못된 면이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약 30여분간 미화 작업을 한 뒤 인근 분식점으로 이동, 미화원들과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쓰레기 무단 투기때문에 불편이나 신고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물었고, 미화원들은 "지난해에만 3000여건을 잡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일일 미화원으로 변신한 안 의원은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미화 노동자의) 어려운 점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새로운 정치, 깨끗한 실현을 위해 청소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의도를 깨끗히 청소하겠다"며 "(오늘)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그 방향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5일째 선거구 공백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너무 늦었다"며 "더 이상 늦기 전에 거대 양당이 합의해서 제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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