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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신년 인사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찾았다. 야권 분열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여사는 안 의원과 17분간 독대했다. 약 8분간 단체면담만 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께 자택에 들어선 안 의원은 이 여사의 사양에도 큰절을 올렸다.
안 의원은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가 새로 만드는 정당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여사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안 의원은 이 여사와 약 17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지난 1일 이 여사를 예방한 문 대표가 별도의 독대 없이 약 8분만에 일어서야 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모양새다.
면담을 마친 안 의원은 "새해 덕담과 함께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꼭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제기되는 동교동계의 탈당설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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