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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해진 MK "해외공장 품질편차 제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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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제조 편차를 줄여 완벽한 품질의 차를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줄곧 '품질 경영'을 강조해온 정 회장이지만 '제조 편차'라는 구체적인 용어로 품질 강화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정 회장의 품질 주문은 '연구개발 강화'나 '품질 관리 철저' 등 원론적인 발언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보다 정밀하고 세밀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섬세해진 MK "해외공장 품질편차 제로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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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4일 오전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주요 임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여러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라는 지시였다"며 "그것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영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올해 멕시코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생산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염두해둔 발언이기도 하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현대차 중국 창주공장은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가동한다.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첫 단계로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남미와 중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와 중국 공장이 가동하면 현대기아차의 생산 공장은 10개국 34개로 늘어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어느 공장에서 생산하든 초일류 상품을 내놔야 장기적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이 확보된다"며 "특히 올해 공장이 두개 가동하는 만큼 글로벌 제조 편차를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품질 관련 부서는 제조 편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종의 선행 검증 활동으로 이음이나 소음 등 작은 부분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들이 리콜되는 등 글로벌 품질 관리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기존 생산 모델에 대한 품질 조기 확보 시스템을 갖춰 해외 각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해 품질 격차 제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그룹 차원에서 제시된 93개 중점 과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운영혁신, 선행품질, 조직역량 강화에 대한 세부안이 대표적이다. 시무식에서 정 회장이 '품질'과 관련된 단어를 20여 차례나 언급하며 질적 성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회장은 "올해는 813만대가 목표지만 질적으로 얼마만큼 좋아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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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량 802만대보다는 10만여대 늘렸지만 목표치로만 보면 불투명한 시장 상황 탓에 판매 목표를 잡지 않았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540만대를 시작으로 2011년 633만, 2012년 700만, 2013년 741만으로 매년 목표치를 늘려왔다. 하지만 이번의 목표 하향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이 계속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 판매 대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품질 편차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생산 공장 추가로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는 관리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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