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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품 붕괴…네 기둥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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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품 붕괴…네 기둥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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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종탁 기자]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지탱해온 투자와 소비, 수출, 금융 등 네 개의 다리가 흔들리고 있다. 과잉투자에 따른 부동산·주식시장 등의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이들 버팀목들에 연쇄적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7%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성장률 6%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의 여러 문제는 과잉투자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부동산시장의 경우, 경기가 반등 후 다시 하강하는 '더블딥(이중침체)'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곤두박질 치면 지방정부 부채, 은행 부실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경기지수는 지난해 11월 93.35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94.74)를 밑돌았다. 중국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7월 21.3% 증가했지만 11월에는 7.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부동산 투자가 5% 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0% 가까이를 투자가 차지한다"면서 "이들 중 많은 부분이 생산적인 투자가 아닌 부실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GDP 중 투자 비중은 2008년 41%에서 2010~2011년에는 47%로 커졌다. 하지만 투자가 장기적으로 GDP의 40% 이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내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 투자 위축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과 철강, 석탄, 시멘트 등 업종의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기업들은 줄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제조업 이익증가율은 2013년 12.1%에서 2014년 3.3%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1~5월에는 -1.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적자기업은 9% 가량 늘어났다.


기업들의 줄도산은 은행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연평균 51.3% 증가하고 있고, 회사수 기준으로 증가율은 80.7%에 달한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에서의 자본이탈과 위안화 절하가 가속화되면 금융시장 전반의 충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4일 역외에서 위안화 가치는 1% 이상 하락한 달러당 6.6329위안으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1월 말 기준 3조4380억달러에 달하지만 자본유출이 급속하게 진행되면 안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외환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크다.


후강퉁이 시행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가 가능해졌고, 채권시장도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중국 증기사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고,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이 올해 시행되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품붕괴는 소비도 급속하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부동산의 더블딥과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가계의 구매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중국 소득 상위 10%가 중국 전체 소비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산가치 하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신흥국의 경제부진에 따른 수출감소도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값이 폭락하면서 산유국 등 신흥국의 경제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종교갈등은 원유생산을 둘러싼 치킨게임을 장기화 할 수 신흥국 경제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8%에서 2012년 51%로 늘어났다.


중국은 과잉투자와 수출부진을 내수활성화를 통해 만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규모 생산을 위해 크게 늘려놓은 투자들에 대한 과잉 우려가 확산된 상황"이라며 "중국이 소비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꾼다 해도 상당 부분 과잉설비가 남을 것으로 보여 수입제품을 자국제품으로 대체하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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