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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글로벌 경제 위협할 '차이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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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3%대 급락 출발 후 반등했지만 세계 경제는 벌벌 떨었다


中 증시 새해 첫날 폭락 이유
①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부각 ②중국 제조업 부진 등 경기 둔화 장기화 우려 ③대주주 지분 대량 매도 예상에 따른 수급 부담 ④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

경제 전문가들 "본질적 문제는 정부의 인위적 시장 개입" 지적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차이나 리스크'가 올 한 해 내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새해 첫 거래일에 중국 주식시장이 패닉장의 포문을 열면서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진 것은 이를 방증한다.

중국 증시는 하루 새 서킷 브레이커(주가 급등락 시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두 차례 발동하고도 조기 폐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미국 다우종합지수는 장 중 한 때 450포인트를 잃는 폭락장을 연출했다.


'차이나 쇼크' 이튿날인 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1% 내린 3193.32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하루 전 3%대 급락으로 마감한 일본 증시는 이날 0.3% 하락 개장했다.


전날 중국 증시에서는 전체 상장사의 42%에 달하는 1200여개 종목이 하한가(-10%)로 추락했다.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블랙먼데이(Black Monday)'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매' 심리가 연쇄적으로 일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공포 심리를 더 했다. 위안화 약세 기조에 따른 자본 유출 염려도 투심 약화에 한몫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폭락한 보다 본질적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꼽았다. 전날 중국 증시를 끌어내린 원인 중 하나인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도 미봉책에 불과했으며 증시 안정 수단인 서킷 브레이커는 되레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훙하오(洪灝) 중국 교통은행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오히려 불안감을 형성하면서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자 투자자들은 남보다 빨리 팔아야 한다는 마음에 주식을 내던졌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당분간 더 빠르고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란 잿빛 전망도 나왔다. 크레이그 스티븐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올해 중국 증시의 주요 화두는 정부가 증시를 떠받칠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블랙먼데이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지난여름 정부의 무리한 개입이다. 이후 시장이 반등했지만 우려는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의 폭락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올 한 해 험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거품 해소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정치인·기업인: 중국의 국가부문은 실패할 것인가'라는 책의 저자인 조 장은 파이낸셜 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은 증시 폭락을 축복해야 한다"며 "더 폭락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에게는 고통이겠지만 중국 정부가 또 다시 고강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수단이 없어서가 아니라 증시의 거품을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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