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획정위원 여야 양분…'합의 처리'에 발목잡힌 획정위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4대4로 팽팽…합의 강조 위한 3분의2 의결정족수도 걸림돌

김정훈 "의결정족수 과반 완화 개정안 발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의화 국회의장이 요청한 '획정시한'을 끝내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선거구획정위에 획정기준을 제시하면서 5일까지 안(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획정위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어렵게 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획정위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4일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며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지만 정작 획정위의 의사결정구조를 들여다보면 무턱대고 비판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획정위원이 여야성향으로 정확히 양분돼 있는데다 의결정족수를 전체위원의 과반 찬성이 아닌 3분의2로 강화해 절대적 지지 없이는 통과를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관계자는 "합의 처리를 강조하기 위해 위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의결정족수를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원들의 합의처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사결정구조가 결과적으로 합의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획정위원 구성 방식만 달랐어도 의결정족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획정위원 9명 가운데 김대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여야가 학계·법조·언론·시민단체·정당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하지만 여야가 6명을 선정하고 나머지 3명을 선관위 등 정치권 외 권역에서 추천을 받았다면 3분의2 찬성 요건을 맞추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4월 정개특위 소위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내용의 위원 추천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8명의 위원을 정치권이 선정한 것 자체가 합의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각계 추천을 받았더라도 결국 여야가 선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4명씩 양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획정위원을 보면 가상준 단국대 교수, 강경태 신라대 교수,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표환 충남대 교수 등은 여당이,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준한 인천대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교수, 차정인 부산대 교수 등은 야당이 각각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개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위원 추천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라고 한다면 결국 선거구획정위를 중립적으로 두자는 근본 취지를 상당히 훼손받을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양분된 획정위원들은 그동안 획정위 논의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획정위는 국회가 획정기준 마련에 끝내 실패하자 자체 기준을 만들기에 나섰지만 위원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 획정위 안팎에서는 "외부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 회의 때는 휴대전화도 갖고 오지 말라고 했지만 이상하게 4대4로 의견이 엇갈렸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획정위의 의사결정구조 문제가 불거지자 획정위 의결정족수를 과반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5일 발의했다. 획정위원을 다시 구성할 수 없으니 의결요건을 바꾸는 쪽을 택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이 개정돼야 의장이 선거구 무획정에 대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면서 "획정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의결정족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